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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

삼국지 인생 교훈(리더십, 책임, 자아)

by 독서광(진)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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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 이문열 삼국지

 

우리나라에서 삼국지는 진짜 유명한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유튜브에서도 리뷰 등을 많이 합니다. 고전 중의 고전 삼국지를 오랜만에 다시 또 읽고 글을 습니다.

삼국지는 단순한 전쟁 서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등장인물의 삶과 선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리더십, 인생의 주도성, 그리고 책임이라는 깊은 주제를 다룹니다. 다섯 번 이상 삼국지를 반복해 읽으면서 떠오른 변화된 시선은 결국 우리 인생에 대한 메시지로 귀결됩니다. 

리더십의 의미를 삼국지에서 배우다

삼국지를 처음 읽을 때는 대부분 유비나 제갈량 같은 인물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저도 처음 한, 두 번을 읽었을 때는 유비와 제갈량의 모습을 더 좋아했습니다.  유비의 덕과 인내, 제갈량의 지혜와 헌신은 고전적 의미에서 이상적인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국지를 반복해서 읽을수록 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다양한 리더의 유형이 보입니다. 조조의 통찰력과 인재 등용술, 사마의의 인내와 현실 감각, 심지어 동탁이나 여포 같은 '빌런'들의 단점 속에서도 현실적인 교훈을 얻게 됩니다. 특히 사마의는 초기에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지만, 결국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고 역사 속 실질적인 승리자가 됩니다. 이 인물은 리더십이 반드시 정의롭고 이상적일 필요는 없다는 현실을 알려줍니다. 이상적인 리더십은 이상적일수록 따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대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의 조건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떨림과 울림을 줬던 영웅들은 '나를 믿고 따르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라!' 하며 스스로를 사지에 던지기도 하고 이상과 목적을 향해 목숨을 거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리더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큰 다음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본 건담 08소대의 주인공이 부하들에게 “죽을 것 같으면 도망쳐라, 살아서 돌아와라”는 말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르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따르는 이들의 삶까지 고민하는 리더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삼국지 속 인물들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조명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메시지

삼국지를 여러 번 읽을수록 느껴지는 점은, 결국 삼국지는 특정 인물의 성공담이 아니라 모든 인물의 선택과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유비, 조조, 제갈량, 사마의, 동탁, 여포, 가후, 이각, 원술, 신비 등 누구 하나 단순히 조연으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만 보이던 독서가, 반복될수록 배경 인물들의 삶까지 보이게 되고, 그들의 선택이 왜 그런 결과를 낳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곧 독자 여러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삼국지는 끊임없이 말합니다. 착하다고 성공하지 않으며, 정의롭다고 살아남지 못하고, 배신자라고 해서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맞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입니다. 그 선택에 책임지고 끝까지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신념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삼국지를 통해 깨닫게 되는 인생 철학은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서 독자의 사고와 태도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삼국지 속 인물들은 모두 그들 인생의 주인공이며, 우리 역시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리더란 무엇인가? 책임의 본질

삼국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리더의 조건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유비는 덕을 갖췄지만 현실 감각은 부족했고, 조조는 냉철했지만 때때로 잔인했습니다. 제갈량은 지혜로웠으나 결국 몸을 소모하다 요절했고, 사마의는 교활하되 살아남았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책임’입니다. 유비는 패망 직전까지도 백성의 안위를 걱정했고, 제갈량은 유언까지 남기며 후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했습니다. 조조는 논란은 많았지만 국가를 안정시켰으며, 사마의는 자신이 이룬 권력을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끝없이 계획했습니다. 이들의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자신이 한 선택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졌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리더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내린 결정의 책임을 끝까지 지는 사람입니다.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성과를 가로채는 인물은 ‘직책’만 있을 뿐 ‘리더’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삼국지는 이처럼 책임지는 리더십의 본질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지금 필요한 리더의 모습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삼국지를 다시 읽으며 깨달은 것은 단순한 이야기의 재미를 넘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었습니다. 나의 삶의 주인공은 나이며, 리더는 결국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진리는 시대를 초월합니다. 고전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과 책임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삼국지 1독 어떠신가요? 참고로 오늘 말씀드린 삼국지는 이문열 삼국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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