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권유』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법무사 수석 합격, 이후 사법시험까지 독학으로 통과한 이중재 변호사의 공부 경험과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나 자서전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실전 공부법과 독학의 자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공부에 흥미를 잃었거나,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독학을 통해 자기계발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한 번쯤 권하고 싶은 실용서입니다. 꽤 오래된 책이지만 제 책장에 항상 있고 뭔가 부족하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읽게 되는 책입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듭니다.
기초가 부족해도 가능한 독학의 시작
이중재 변호사는 알파벳조차 모르던 축구선수 출신이었습니다. 대학을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했고,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며 막막한 시기를 보내던 중,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공인중개사 수험서를 펼쳐보게 됩니다. 비록 당시에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민법이라는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그의 독학 여정은 정말 눈물겨운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중학교 과정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시작했고, 낮에는 대학 강의를 듣고 밤에는 중학생들과 함께 학원을 다니며 기초를 다졌습니다. 그가 강조한 첫 번째 원칙은 "지금 시작하라"입니다. 공부에는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결심한 그 순간이 가장 빠른 때라는 것입니다. 잠깐 사담으로 빠지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하는데 대부분이 그냥 공개하는 이유는 어차피 듣거나 읽거나 보아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용기도 필요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자는 공부의 첫걸음을 떼는 데 있어 망설임보다 실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동의합니다. 또한 그는 자투리 시간을 철저히 활용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밥을 먹는 시간, 화장실에 있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에도 책이나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기초가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일 수 없습니다. 독학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반복과 몰입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입니다.
공부는 이해가 아닌 반복으로 완성된다
『독학의 권유』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공부는 이해로 시작되지만 반복으로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한 번에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만, 사실은 반복 학습이 실력을 완성시킨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한 권의 책을 5~6회독은 기본, 많게는 10회 이상 반복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독학의 장점을 강조합니다.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내고, 그 해답을 스스로 찾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흐름이 보이고, 세부 개념들이 연결되며 깊이 있는 이해가 시작된다는 점은 많은 수험생과 학습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공부법입니다. 또한 그는 "예쁜 노트 정리보다 한 줄이라도 더 읽는 것이 낫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외형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공부보다, 실제 기억에 남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공부는 양보다 질이라는 흔한 말이 있지만, 질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반복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요즘처럼 온라인 강의와 학습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독학은 단순히 혼자 공부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집중하는 훈련의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가 부족하거나, 기존 방식에서 성과를 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특히 실용적인 공부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였다는 과거가 공부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잘하는 운동선수들이 하는 인터뷰를 종종 보면 자다가 깨어도 하라고 하면 할 정도로 지겨울 정도로 무수히 많이 반복하는 훈련이 기초를 쌓는데 가장 좋다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독학은 인생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독학의 권유』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넘어, 인생을 스스로 바꾸는 데 있어 독학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를 보여줍니다. 이중재 변호사는 "독학이란,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재료를 고르고 요리해서 차려낸 밥상으로 승부를 보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비유는 단순하지만, 독학의 본질을 잘 설명해줍니다. 그는 실제로 법무사 시험에서 수석 합격하고, 사법시험에도 합격한 뒤에도 계속해서 독학을 고수했습니다. 남들이 다니는 유명 학원이나 강의, 스터디 그룹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 루틴을 정립함으로써 자신만의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결국 '자기주도 학습'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가 전혀 엘리트 코스를 걷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평범함, 혹은 그 이하의 조건에서도 그는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자세'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학은 단지 공부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인생철학이 되었고, 그 철학은 지금도 다양한 강연과 후속 저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장인, 처음 공부를 시작하려는 청소년 등 다양한 독자층에게 실용적인 가치를 전해줍니다. 독학은 비용이나 환경이 아니라 ‘결심’과 ‘지속력’에서 출발하며, 그 힘은 결국 인생을 바꾸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걸쳐 강하게 드러납니다. 빨리 뭔가를 이루기 위해 빨리, 대충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뭔가를 이루기 위해 묵묵히, 꾸준히 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독학의 권유』는 단순한 성공담이나 동기부여서가 아닙니다. 실전적인 공부법과, 평범한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바꾸었는지를 담은 살아있는 자기계발서입니다. 핵심 키워드인 ‘독학’, ‘자기주도학습’, ‘반복학습’, ‘몰입’ 등은 단기간의 학습을 넘어, 장기적인 실력을 쌓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중재 변호사의 사례는 환경이나 배경보다 태도와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지금 이 순간, 마음이 반응하는 공부’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독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며, 그 길 끝엔 반드시 의미 있는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독서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인생 교훈(리더십, 책임, 자아) (1) | 2025.07.10 |
---|---|
종교개혁사(루터, 교회, 인쇄술) (2) | 2025.07.03 |
코드북 (암호, 역사, 정보보안) (5) | 2025.06.24 |
로마인 이야기 후기(로마사, 시오노 나나미, 비판적 독서) (0) | 2025.06.05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읽고 (수학, 미스터리, 드라마) (4) | 202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