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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

내 새끼 데뷔시키려다 내가 데뷔하게 생김 1부(시스템창, K팝 서바이벌, 슈노프 시즌5)

by 독서광(진)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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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데뷔시키려다 내가 데뷔하게 생김

 

최근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이 시작되면서 읽게 된 소설입니다. ‘여돌 여덕’이라는 독특한 시선에서 시작된 웹소설 『내 새끼 데뷔시키려다 내가 데뷔하게 생김』은 K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덕질의 끝에서 주인공이 아이돌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려냅니다. 이미 완결된 소설이지만 저도 이제 읽고 있어서 일단 개인적으로 나눴을 때 1부에 해당되는 슈퍼 노바 프로젝트 시즌5까지의 전개를 중심으로 첫 번째 리뷰입니다.

1. 덕후의 전설, 윤혜성 – 방구석 여덕에서 서바이벌 핵심 참가자로

이야기의 주인공 윤혜성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오랜 여돌 팬(여덕)입니다. 특히 한 번 데뷔가 엎어진 최애 ‘나연우’에게 깊은 애정을 가진 인물로, 데뷔 좌절 소식을 접한 뒤 방 안에서 눈물짓다 잠든 혜성은 뜻밖의 기회와 마주합니다. 바로 1년 반 전, 이미 방영 종료된 슈퍼 노바 프로젝트 시즌5에 참가자로 들어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수락하시겠습니까?” 라는 시스템창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간 혜성은 단순한 시청자나 팬이 아닌, 실제 서바이벌 참가자로서 본격적인 아이돌 육성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목표는 자신이 데뷔하는 것이 아니라, 최애인 나연우를 무대 위에 세우는 것입니다. 이 뚜렷한 목표의식과 덕후다운 내공으로 서포트하는 주인공은 단순한 코미디 캐릭터가 아닌, 치밀하고도 열정적인 전략가로서 보여줍니다.

초반부에서 일반인으로 갑작스럽게 서바아벌에 참여한 컨셉이라서 능력치가 낮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창의 도움으로 자신도 원하지 않는 특유의 주접과 유쾌함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하며 독자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그러나 자신도 같이 데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서 서바이벌의 치열함 속에서 침착함과 리더십, 그리고 팬의 시선에서 오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점차 팀의 핵심 인물로 성장하게 됩니다.

2. 슈퍼 노바 프로젝트 시즌5: 리얼한 서바이벌 묘사의 진수

슈노프 시즌5 (Sailing to Dream)는 소설에서 설정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자 이야기의 주 무대입니다. 시즌1~4를 거치며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시작된 시즌5는, 원래 세계관에서는 시청률 저조와 악마의 편집으로 악명이 높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혜성이 개입한 후, 대중의 관심을 얻기 시작하고, 과거 시즌의 파이널 시청률을 초반에 뛰어넘으며 반전에 성공합니다.

서바이벌 구성은 현실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오마주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국민 프로듀서 형식으로 진행되며, 김영민 PD의 악마의 편집, 탈락 조작 루머, 연습생 간의 서열, 감정싸움, 팬덤의 진영화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을 실감 나게 묘사합니다. 독자들은 “읽으면서 심장이 쫄린다”, “현실 서바이벌 보는 것 같다”며 몰입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은 다인물 중심 구성의 정석이라 평가받습니다. 연습생 12인의 외형, 개성, 관계성과 조합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각 인물이 명확한 서사를 갖고 있어 독자들이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기 쉽습니다. 조합별 ‘케미’도 철저히 설계되어 있어 팬픽을 보는 듯한 감각도 제공합니다.

3. 주인공의 팬심, 성장,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은 스토리 전개

윤혜성은 단순한 팬이 아닙니다. 그녀는 덕질 커뮤니티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눈치’와 ‘패턴 분석’ 능력을 가진 전략가로, 데뷔조를 위한 전술, 팀 편성, 이미지 전략 등에서 빛을 발합니다. 때로는 팬으로서의 눈물, 때로는 프로듀서처럼 냉정한 판단을 요구받는 이중적 위치에서 독자는 깊은 공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작품 초반부는 개그 코드와 함께 시작되지만, 서바이벌이 진행되며 점차 진중한 성장 서사로 전환됩니다. 혜성은 최애를 지키기 위해 무대 위에 서지만, 결국에는 ‘나도 나를 응원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자아를 찾아갑니다. 그녀와 나연우의 관계성도 팬과 스타를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확장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깁니다.

특히 이 소설의 백미는 K팝 팬덤 사회의 디테일한 묘사입니다. 아이돌 커뮤니티 언어, 실시간 검색어와 영상 편집, SNS 반응, 짤 문화 등 현실 세계를 그대로 반영한 설정들은 K팝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과 ‘웃음’, 그리고 약간의 ‘PTSD’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직 슈노프 시즌5까지의 진행 상황만으로도 방대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서바이벌 이후 그룹 결성 및 활동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개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지만 실제 커뮤니티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몇몇 단어 등과 팬텀 문화를 찾아보면서 소설을 보고 있습니다.

 

『내 새끼 데뷔시키려다 내가 데뷔하게 생김』은 여돌 서바이벌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탁월한 디테일과 입체적인 캐릭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 팬심과 성장의 서사, 그리고 실제 K팝 세계를 보는 듯한 리얼리티까지, 이 작품은 단순한 덕질 소설을 넘어 ‘서바이벌 장르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현실의 가수들과 대입하며 설정값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나머지도 빨리 읽고 이후의 이야기도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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