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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안의 살림꾼 정주행 후기 (살림꾼, 히든클래스, 로맨스 판타지)

by 안녕새날! 2025. 5. 2.

 

판타지 소설을 볼 때 특별한 직업군을 항상 염두해둡니다. 가장 기억나는 건 집사 직업군입니다. 집사가 주인공이었던 소설들을 설렵할 때가 있었는데, 『던전 안의 살림꾼』은 집사의 현대판 버전인 것 같아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던전 안의 살림꾼』은 현대 사회의 평범한 직장인이 던전 세계로 떨어지면서 ‘살림꾼’이라는 히든 클래스에 각성하게 되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입니다. 전투가 아닌 ‘살림’으로 생존하는 신선한 설정, 유쾌한 캐릭터 간 케미, 감동적인 성장 서사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생활 스킬로 던전을 살아가는 살림꾼의 생존기

『던전 안의 살림꾼』의 주인공 이희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야근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던전에 떨어지면서 히든 클래스 ‘살림꾼’으로 각성합니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전투형 클래스가 아닌, 나물 뜯기, 해충 박멸, 손맛, 안락한 침상 같은 실생활 스킬만을 얻게 된 그녀는 혼란에 빠지지만, 곧 이 스킬들을 활용해 던전에서 살아남는 독창적인 생존 전략을 펼쳐나갑니다.

이희나의 능력은 단순한 ‘청소’나 ‘요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녀의 스킬 중 하나인 <홈 스위트 홈>은 던전 속 ‘이동 가능한 주택’을 생성해, 던전 어디서든 문을 열고 쉴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반엔 낡고 허름했던 이 집이 점차 업그레이드되며 다양한 기능이 확장되는 과정은 게임적인 재미도 함께 제공합니다.

S급 헌터와 살림꾼의 유쾌한 로맨스

작품의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 이희나와 S급 헌터 강진현 사이의 관계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얽힌 두 사람이었지만, 희나의 요리와 손길이 진현의 삶을 바꾸면서 점차 특별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강진현’은 전 세계 랭킹 1위의 S급 헌터지만, 오감이 지나치게 예민해 식사도 잠도 제대로 못 하던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희나의 손맛과 정성으로 첫 꿀잠을 자고, 맛을 느끼게 되며 그녀에게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진현은 점점 희나를 따라다니며 그녀의 보호자이자 후원자가 되기를 자처합니다(애완견 같은 느낌일지도...?). 결국 자신을 돌봐달라며 ‘가사도우미 계약’을 제안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대표적인 로맨스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장면은 로맨스를 단순한 감정 교류로 소비하지 않고, 서로의 삶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파트너’ 관계로 확장시키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유쾌함과 감동이 공존하는 서사와 세계관

『던전 안의 살림꾼』은 설정만큼이나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돋보입니다. 희나와 함께하는 말하는 달팽이 ‘오색’, 반려식물 ‘바둑이’, 그리고 헌터 오빠 이희원 등 각 캐릭터는 독특한 배경과 능력으로 이야기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스토리는 전투 일색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힐링과 일상, 소소한 성장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희나가 ‘살림’을 통해 주변 인물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과정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은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의 요소도 지니고 있습니다. 헌터 사회의 편견, 던전의 냉혹함,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 속에서 희나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는 작품 전체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또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살림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살리고있으며, 살림의 고단함과 살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득도 새롭게 발견하게되어 어머니나 아내(기혼자일 경우)에게 감사한 마음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 던전 판타지의 새로운 관점, 따뜻하고 유쾌한 살림 히어로의 등장

『던전 안의 살림꾼』은 전투 중심의 던전 판타지 장르에 ‘살림’이라는 일상적 요소를 더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히든 클래스 살림꾼이라는 설정은 기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 케어, 관계의 힘은 매우 현실적이고 따뜻합니다. 주인공 이희나의 성장은 단순한 스펙업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유대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적 성숙을 보여줍니다. 기술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의, 식, 주에 관련된 것이 가장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독특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감동적인 서사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던전물과 로맨스 판타지, 힐링 성장물을 모두 좋아하는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웹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