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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 리뷰(카페경영, 판타지, 빙의)

by 독서광(진)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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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는 제목에서 호기심을 자극해서 보게되었습니다. 최근에 계속 추천이되고 있는 웹툰 중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가 있어서 익숙한 느낌을 주는 게 있었습니다. 또한 빙의물이라는 생각을 못했고 게임에서 커피를 아이템으로 어떻게 파는 걸까라는 호기심으로 보게되었습니다. 게임 속 세상으로 빙의 된 거라 처음에 가졌던 호기심에 못미쳤지만, 커피와 판타지, 시스템과 성장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교차하면서 만들어낸 이 작품은 단순한 ‘이세계물’ 이상의 읽을 거리였습니다. 첫 편을 다보고 댓글을 확인해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작가님 성함이 원두인데 갈아서 쓰시는 건가요?'란 댓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김원두 작가는 이전에도 커피를 주요 소재로 삼은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보였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커피와 카페 경영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이세계물에 녹여낸 점이 매우 독창적입니다.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몰입도 있는 전개는 일반적인 판타지 장르에서 보기 힘든 매력을 선사합니다.

게임 시스템과 경영 판타지의 융합

이 작품의 세계는 주인공이 즐기던 게임 속 세계입니다. 주인공 막심 에드웰은 원래 성진우라는 인물로서 극중 원래 세계에서 커피 사업을 한 사업가인데 커피로 더 인정을 받기위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불의의 사고로 나고 자신이 평소 즐기던 게임 속 귀족가 삼남으로 빙의하게 됩니다. 게임 시스템과 현실적 감각을 모두 지닌 그는 이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카데미 졸업을 포기하고 카페를 차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 결정은 매우 전략적인 것으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시스템을 역이용하는' 주인공의 지능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게임 내의 상태창, 아이템 정보, 재료 조달 루트 등을 기억하고 이를 활용해 차별화된 카페를 운영해 나갑니다. 이러한 시스템 기반의 경영 구조는 독자들에게 ‘시뮬레이션 게임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며, 카페 운영이라는 주제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카페를 차리기까지의 서사가 좀 길고 제목과는 다르게 바리스타로만 살아남지 않고 커피, 카페 외의 이야기가 길어서 지루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소재의 신선함과 카페의 음료가 게임적 요소로서 능력치나 상태를 변화해주는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모습은 재미가 있습니다. 

빙의 설정과 사회적 성장 서사

주인공이 단순히 강해지기 위해 싸우는 구조가 아닌, ‘생존을 위한 자립’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막심은 학원 내에서 낙제 위기에 처한 학생이었으나,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습니다. 아카데미 제도를 분석하고, 장학금 회수나 학업 포기 시 발생하는 시스템적 허점을 활용하여 창업 자금을 마련하고 카페를 시작합니다. 이후 그는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 ‘이세계 최초의 바리스타’라는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며 서서히 귀족 사회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특히 귀족들의 문화인 단순 드립 커피를 커피 블렌딩을 통해서 맛과 향을 증가시키고, 고급화, 서민화를 동시에 만들어가는 장면,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감탄하는 장면, 원두에 대해 토론하는 장면, 학관 교수들이 커피에 중독되는 모습 등은 단순한 전개를 넘어 세계관의 설득력을 강화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이세계물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소프트한 사회 변화’의 형태를 보여주며, 커피라는 매개체가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장치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결국, 주인공 막심은 카페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카페가 하나의 네트워크이자 정보 교환의 중심지로 발전해가는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이는 경영물로서의 재미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네트워크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감성적인 서사와 인간관계의 묘미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는 잔잔한 일상물의 분위기 속에서 인간관계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것이 또 하나의 강점입니다. 특히 주인공의 호위 기사인 아이작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감정의 교류와 성장의 상징적인 인물로 기능합니다. 처음에는 신뢰하지 않던 인물이 점점 마음을 열고, 함께 카페 운영을 도우며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교수들과의 관계, 귀족 고객과의 신뢰 구축, 조력자와의 협업 등은 각 캐릭터들이 단순한 기능적 역할을 넘어 살아있는 인물로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특히 막심이 커피를 통해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그것이 곧 인맥이 되고 동맹이 되는 방식은 단순한 경영 성공이 아닌 ‘공감 기반의 성장’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전개입니다. 이러한 감성적인 서사 구조는 최근 트렌드인 ‘힐링 판타지’와도 맞물려 있으며, 독자들이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결코 단조롭지 않으며, 경영과 인간관계, 사회 구조, 그리고 판타지적 상상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 장르로서의 매력을 유지합니다.

그러면서도 카페와 관련된 내용이나, 커피 등 음료에서 익숙한 내용들이 이세계물이지만 공감대를 많이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막심은 커피에서 떠올리게 되는 그 브랜드를 필두로 에스프레소, 라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료들이 신메뉴로 나올 때 마다 아는 맛에 공감하는 우리를 발견합니다.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는 기존 이세계물의 틀을 벗어난 독창적인 시도와 구성으로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강함이 아닌 ‘브랜드로 살아남기’, ‘가치 기반의 인간관계 형성’, ‘일상에서의 감동’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는 일반적인 판타지 팬뿐 아니라, 커피, 경영, 힐링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김원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게임 시스템이라는 메타 구조와 실제 커피 경영이라는 디테일을 연결시키며 ‘지금까지 없던 판타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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