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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으로 족하다.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 리뷰

by 독서광(진)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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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가 완료된 현대판타지소설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모든 것을 다 노출한 이 소설은 프랑스 외인부대라는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연예계 매니저로 전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소 생소한 외인부대의 모습을 조금은 익숙한 연예계에 속해서 보여줍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먼치킨 주인공이 다 쓸어버리는 내용입니다. 먼치킨스러운 사이다 전개와 도파민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볼 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소설의 단점인 소재는 달라져도 풀어내는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수부대 출신 매니저의 등장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 출신도 아닙니다. 프랑스 외인부대 팀장 출신으로 수많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 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첫사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연예계라는 새로운 전장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아이돌, 배우, 신인 연예인 등 다양한 인물들을 관리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작품은 단순히 ‘군인 출신 매니저’라는 먼치킨적인 요소를 반복적이고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특수부대의 출신의 특별함이 보이는 캐릭터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무력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많은 종류의 먼치킨 매니저들이 나오고 있고 특히나 마약 등의 소재를 다루면서 EMP탄(?)을 사용하는 등 매우 큰 스케일로 끌어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리얼리즘 속에서 판타지적인 장치 하나로 모든 것을 이끌어 가는 다른 동류의 소설보다는 조금 더 리얼한 판타지적 요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입니다. 

리얼리즘과 판타지의 좋은 경계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적인 연예계 묘사와 판타지적 재미의 결합입니다. 이 작품의 세계에는 초능력이나 마법 같은 고전적인 판타지적 요소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인공의 ‘훈련된 감각’과 ‘전투 기술’ 그리고 현대화 작전을 수행하는 '해킹 능력(부대원출신 동료의 능력)'이 판타지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진짜 판타적인 요소인 연예계 일보가 있습니다. 소설 상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연예계 일보는 이 소설의 핵심 인과관계 및 설정을 완성시켜 주는 첫사랑과 연결되어 주인공 유현의 서사를 굵고 깊게 만들어 줍니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이 해킹을 통해 정보를 캐내서 여론을 만들어내고, 그 이상이 필요할 땐 무력으로 해결하는 등 아주 단순한 패턴으로 이어지지만 그 단순함을 잊게 하는 마초적 요소, 스펙터클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만나는 대부분이 여성 캐릭터이지만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이 진행되어 판타지적인 요소를 이끌어가는 첫사랑에 대한 순정이 서사를 완성시켜 갑니다. 

또한 청소년 범죄, 해커나 해킹, 유튜버나 버튜버 프로그램, 아이돌 프로그램, 마약 등 있는 이야기의 살을 잘 붙여서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밸런스가 잘 맞춰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한번의 킬링 타임으로  딱!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는 제 평소 스타일대로 소장권으로 구매하여서 읽었지만 막상 다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번 정도는 킬링 타임으로 딱 볼만합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앞서 말했듯이 해킹에 의한 정보를 선점하고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이라서 기발하거나 색다른 연출이나 반전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매니저물인데 총격전, 야간 투시경, 용병, 프랑스의 비호를 받는 주인공 등의 설정과 내의 남다른 스케일이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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