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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 리뷰 (헌터물, 귀환물, 복수 서사)

by 독서광(진)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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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는 한때 지상 최강이었으나 배신으로 ‘악마의 탑’에 고립된 13번째 성인 이건이 20년 만에 돌아와, 과거 동료들에게 냉혹한 정산을 시작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원작은 《도굴왕》의 산지직송이 쓴 한국 웹소설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완결되었고, 이후 영어권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산형 복수극’과 ‘가차 없는 먼치킨’의 쾌감으로 회자됩니다.

배신의 대가를 끝까지 계산하는 귀환 복수극

이 작품의 추진력은 집단 배신의 기억과 그에 대한 정산입니다. 12궁의 신에게 선택된 성인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재액에 맞설 때, 선택받지 못한 예외자인 이건이 가장 강한 전력으로 기능했다는 역설이 초반부터 드러납니다. 하지만 성인들은 이건을 배신하고 ‘악마의 탑’에 갇힌 그는 20년 그 안에서 이룬 전투·제작·운영 능력을 무기 삼아 돌아옵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이건의 복수 당위성을 처음부터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시작된 복수극은 “성인(12궁) vs 재액(칼라미티) vs 예외자(이건)”라는 간결한 축이 장르적 몰입을 높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는 신좌·성좌·신격 등 상위 체계와 ‘흡수·동화’ 규칙을 통해 스케일을 확장하고 전투의 긴장은 단순 수치 인플레가 아니라 운영 난이도(쿨타임·페널티 관리·자원 배분)의 인플레로 유지되며, “강함=정확한 정산과 책임”이라는 메시지가 강화됩니다.

속도감과 타격감

주인공 이건은 먼치킨이기도 하고 단순 무식하게 힘으로 찍어 누르는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세력을 구축하면서 냉정하고 분석적인 리더십을 보입니다. 배신을 방치하지 않고 증거를 모아 정산하는 태도, 아티팩트 제작·운용 능력, 전장 판단의 기민함 등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따라서 독자는 빠른 호흡에도 전장의 상태 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처의 여백과 타이밍이 타격감으로 환원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사이다 소설

독자들은 대부분 “답답함 없는 직진형 전개”를 핵심 장점으로 거론합니다. 특히 1부(지구 복수·진상 규명)의 응집력과 타격감은 장르 팬에게 안정적 만족을 줍니다. 다만 2부(신계 확장)에선 세계관 스케일업과 톤 변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독자 성향에 따라 1부를 집중 감상하고, 2부는 세계관 확장과 메타 설정을 즐기는 방향으로 ‘기대 전환’을 설정하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직진형 카타르시스가 필요한 날, 확실하게 갈아 넣는 귀환 복수극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는 예외자 영웅의 귀환을 ‘정산’의 언어로 번역해 배신의 대가를 끝까지 청구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완결성과 웹툰의 속도감·가독성이 결합해 장르적 쾌감을 높이고, 운영 난도로 긴장을 유지하는 설계가 매력적이다. 빠른 전개·강한 타격감·복수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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